AI는 GUI 시대를 끝내게 될까요?
디자인 커리어의 대부분을 GUI 디자이너로 보낸 딸깍 디자이너로서는 무서운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는 AI로 인한 산업의 변화는 필수적인 것이고, 그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부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GUI, Graphic User Interface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 속의 내용과 그래픽 요소를 시각적으로 정리하여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였습니다. 이에 따른 디자이너의 위치와 위상도 올라갔었죠.
이는 전부 '키워드' 기반의 검색 엔진과 서비스들 덕이였습니다. 사용자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세분화된 키워드들을 하나씩 쪼개나가다 보면 언젠가 답을 찾게 되는 형식이었죠.
GUI 디자이너들은 이를 효율화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맥락 기반의 AI의 등장 Contextual AI
ChatGPT를 중심으로 AI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바의 '맥락'을 찰떡같이 읽고 해답을 제시합니다.
키워드 중심의 검색 엔진들이 첨차 뒤로 밀려나고
ChatGPT, Perplexity, Gemini 등의 AI 서비스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린 정말 과도기 속에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영리한 AI는 사용자가 말하는 바의 맥락을 파악하여 즉시 답을 제공해 줍니다.
이전의 대화를 기억하고 그에 맞는 답을 제시해주기도 하죠. 예를 들어 내가 ChatGPT에게
겨울에 프랑스 파리에 여행간다고 이야기를 해놨으면, 추후에 '좋은 숙소가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파리 숙소를 추천해 주는 식으로 말이지요.
더 나아가 나의 성향, 경제적인 능력, 취향을 파악해서 최적화된 숙소를 추천해줍니다.
이런 식으로 원하는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닌, 즉각적으로 최적화된 답을 얻게 되지요.
이러한 방식이 점차 대중화된다면 디바이스의 '화면'을 볼 필요조차 없어지는 것입니다.
경량화되는 AI, On Device AI의 등장, 새로운 기회?
기존 AI들은 모델의 용량이 커서 클라우드 연결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보안 문제가 대두되었고 개인의 영역에서는 분리되거나 사용이 제한되었습니다.
하지만 AI 모델들이 점차 경량화되고 디바이스 자체에 탑재(On Device)된다면 어떨까요?
그야말로 초개인화 AI시대, AI agent 시대가 시작됩니다. 나의 의도와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원하는 기능을 수행해 주는 것이지요. 캘린더를 AI가 추가해 주고, 내가 까먹었을 것 같을 때 다시 알려주며,
추천까지 해주는 agent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디자이너들의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I에 대한 본질적인 거부감이나 경계선을 희석할 수 있도록 '인간적인 면모'를 입히는 것이지요.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다움'을 선호합니다. 시각적이든 사용자 경험 측면이든 이 간극을 줄이는 데 있어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해 본 것을 끄적여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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